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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CA] Ep.3 여기 다시 팩토리! Part(2)

내용

캘리포니아 비스타에서 2년 만에 다시 만난 닥터 브로너스 패밀리

 

1:00 PM 

지난 포스팅에 이어 캘리포니아 비스타 닥터 브로너스 팩토리에서 취재한 이야기를 풀어보겠습니다. 오늘은 비누가 아닌 립 밤으로 시작해볼게요. 99% 유기농 성분을 자랑하는 닥터 브로너스의 오가닉 립 밤은 2021년 대한민국 퍼스트 브랜드 대상 립 케어 부문 2년 연속 1위를 수상할 정도로 인기가 많죠. 특히 저는 번들거리지 않는 산뜻한 발림과 촉촉한 보습력이 좋더라고요. 재작년에 팩토리를 방문했을 때만 해도 수작업으로 만들어졌었는데, 이제는 수요가 급증해서 기계를 들였다 합니다. 역시 좋은 건 세계 어디에서나 인기가 많나 봅니다. 마이크 대표님이 신나게 새 기계를 소개해 주셨어요. 복잡해 보여도 만드는 과정은 심플하죠. 녹인 오일을 용기에 붙고, 굳히고, 캡을 닫아주면 끝. “몇 배가 빠른지 계산이 불가능할 정도죠. 더 많은 곳에 좋은 제품을 신속히 전달할 수 있어 기쁩니다.”



(질서정연하게  밤이 만들어지는 과정.)


(이렇게 많은 양이 한번에 제조되다니놀랍습니다.) 


특히 제가 제일 좋아하는 베이비 마일드 오가닉  밤을 만들고 있어서 반가웠습니다아보카도 오일비즈왁스호호바씨 오일햄프씨드 오일해바라기씨에서 추출된 천연 토코페롤로만 만든 무향저자극 텍스처가 입술을 편안하게 해주거든요마이크 대표님의 자랑이 계속 이어집니다. “글로벌 유기농 인증을 받은 오일만 씁니다비즈 왁스의 경우는 윤리적인 방법으로 얻고 있고요닥터 브로너스는 지구를 위하지 않은 일은 하지 않습니다.”


(꼼꼼하게 립 밤 제조 과정을 체크하는 마이크 대표님.)


1:30PM

대표님과   얘기를 나누기 위해 자리를 이동하던  라벨 섹션이 눈에  들어왔습니다미국한국유럽  다양한 나라의 라벨이 나열되어 있는 모습 잠시 구경할까요?


(형형색색의 다양한 나라 라벨 사이 보이는 KOREA 섹션.) 



(독일일본이스라엘한국 닥터 브로너스는 55개국에서 즐기고 있죠.)


2:00PM 

 섹션을 지나 팩토리의 캣워크라 불리는 곳으로 왔습니다여기는 닥터 브로너스의 제조 시설을 한눈에 담을  있는 복층 공간입니다런웨이처럼 길게 펼쳐진 통로 옆으로  퓨어 캐스틸  완성품을 담은 원통들이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컬러는 각각의 향을 표시합니다팩토리 투어를 끝내고 마이크 대표님과 짧은 인터뷰를 나누기 좋은 곳이었죠


Q: 팬데믹 동안 어떻게 지내셨어요

A: 불행  다행으로 저희는  지냈습니다개인위생에 대한 관심이 급격하게 높아지면서 저희 매출도 올라갔습니다하지만 마냥 기쁘지만은 않았습니다많은 사람들이 아팠으니까요물론 지금도 코로나19 끝난 것은 아니니 긴장을 늦추면  되죠그래서 저희가 제작하는 비누와 새니타이저의 4% 기부하고 있습니다의료기관과 위생에 취약한 환경의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있습니다코로나19 대처해 저희가   있는 작은 행동입니다


Q: 코로나19  인해 닥터 브로너스의 브랜드 철학이  주목받았습니다. ‘지구를 집처럼 대하라.’ ‘우리는 하나가 아니면  무엇도 아니다.’ 

A: 저희의 철학이  어느 때보다 와닿는 날들이라고 생각합니다지구의 건강이  개인의 건강이죠그런 의미에서 닥터 브로너스는 2025년까지 기후 긍정화(Climate Positive) 목표에 두고 있습니다이는 제작 과정에 있어 대기로 배출하는 이산화탄소 보다  많은 양을 흡수 또는 제거해 탄소 순배출량을 현저히 낮춘다는 뜻입니다탄소 절감 정책으로 기후 변화에 앞장설 예정입니다지켜봐주세요.   


Q: ‘ 어스(Heal Earth)’ 캠페인을 진행하는 달이라고 들었습니다어떤 내용인가요

A: 닥터 브로너스는 매년 세계 40 개국 글로벌 파트너들과 함께 닥터 브로너스의 비누가 만들어지고 쓰이는 과정에 담긴 철학과 메시지를 널리 알리는 ‘힐 어스’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습니다재생 유기농업과 공정무역을 통한 원료 수급 그리고 동물 복지와 재활용(PCR) 플라스틱 같은  지구적 미션을 공유합니다특히 재생 유기농업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건강한 토양이  건강한 지구입니다산업화된 농업이 온실가스 발생의 주요 원인이지요뜨거워진 지구를 식히기 위해  필요한 일입니다


Q: 닥터 브로너스는 제작 과정에서 제로 웨이스트를 목표로 한다고 들었습니다

A:  맞습니다저희는 2023년까지 제작 과정에서의 제로 웨이스트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이는 제작 과정에서 생긴 쓰레기가 10%에 미친다는 의미입니다 100% 재사용가능한 에너지로 팩토리를 운영할 예정입니다. 100% PCR 라스틱 포장도 계속 진행할 겁니다사용한 병이 다시 재활용되는  구조를 만들 예정입니다.  


Q: 4월에는 지구의 날이였고 6월은 환경의 날이죠. 우리가 지구를 위해   있는 일들은 무엇이 있을까요 

A: 가장 중요한  투표입니다지구를 위한 정책들을 펼치는 정치인들에게 투표해야 합니다그들에게 힘을 실어줘야 우리 삶이 바뀝니다그리고 기후 변화에  신경 써야 합니다이를 위해 제가 생각한 일곱 가지 원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전기차를 사용한다. 2. 비행기 여행을 줄인다. 3. 채식 위주로 먹는다. 4. 탄소 배출을 줄인다. 5. 음식 쓰레기를 줄인다. 6. 그린 에너지를 지지하고 사용한다. 7. 탄소를 토양 안에 가둘  있게 하는 재생유기농업을 지지한다.



3:00PM 

그와 짧은 인터뷰를 나눈  팩토리를 나섰습니다. 2  팩토리 투어는 저에게 닥터 브로너스가 그저 예쁜 패키지와 다양한 향이 전부가 아닌 브랜드로 인식을 바꿔준 계기가 되었었죠당시 마이크 대표님을 비롯한 브로너스 패밀리가 보여준 환경과 동물을 보호하는 마음과 지구를 지키는 일에 대한 사명감에   감동을 받았던 기억입니다그리고 2 사이코로나19라는 팬데믹을 겪으면서 닥터 브로너스의 이런 의지는  단단해진  같습니다동시에 저는 2 동안 지구를 위해 무엇을 했는지 뒤돌아보게 되었습니다재활용을 열심히 하고 있는지일주일에 고기 없이 며칠을 지내는지바다에서 쓰레기를 주운 적이 있는지환경 정책을 펼치는 정치인에게 투표했는지여러분은 어떤가요지구를 위해 오늘 무엇을 하셨나요? All-One! 


(세상 모든 이들이 외쳤으면 합니다. Heal Earth! Heal Soul!)



Writer 김주연

Photo 곽기곤 

 

*

김주연은 <엘르> <엘르걸> <쎄씨> 등에서 패션 에디터와 JTBCplus 디지털팀 패션 디렉터를 지냈다. 번역한 책으로는 <피피라핀의 스타일 북> <빈티지 패션의 모든 것> <샤넬: 하나의 컬렉션이 탄생하기까지>가 있다. 현재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프리랜스 에디터 겸 컨텐츠 디텍터로  생활 중 이다. (Instagram: @joo2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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